[도쿄환시] 美 셧다운 경계 속 달러-엔 소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경계감 속에서 소폭 하락(엔화 강보합)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5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0% 내린 148.431엔에 거래됐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중 상승했다.
일본의 8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이 엔화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산업생산 잠정치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8% 감소보다 악화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 감소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일본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 증가를 크게 밑돌며 엔화에 약세 압력을 보탰다.
월말과 분기 말, 3월 결산 기업의 반기 말 등이 겹치면서 일본 수입기업 등 실수요 주체가 결제 자금 마련을 위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인 점도 달러-엔 환율을 떠받쳤다.
오전 장중엔 일본은행(BOJ)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 요약본을 공개했다.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 BOJ의 '비둘기파'로 알려진 노구치 아사히 정책 심의위원이 물가 상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정책 금리 조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시장에선 이미 BOJ의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었던 만큼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 한때 148.839엔의 일중 고점을 터치한 뒤, 오후 장 들어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미국 의회가 정부 운영을 계속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9월 30일(현지시간)까지 가결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기관 일부가 폐쇄될 것이란 경계감이 커졌다. 이에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세가 잠잠해졌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6% 내려간 174.1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1% 떨어진 1.1723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올라간 97.943을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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