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美 셧다운 우려에도 장기금리 반등
10년 금리, '4.1050%'서 일중 저점 찍고 상승 반전
美 8월 구인건수 소폭 늘어…'low hiring, low firing' 상태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유력해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의 앞부분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장기금리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0bp 오른 4.15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040%로 같은 기간 2.9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30%로 2.9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80bp에서 54.6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초반에는 셧다운 우려 속에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오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단기물과 장기물이 방향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구인 건수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의 8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전달대비 1만9천건 증가했다.
구인 건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고, 시장 예상치(720만건)를 약간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718만1천건에서 720만8천건으로 상향됐다.
같은 시각 나온 콘퍼런스보드(CB)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전달(97.8)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96)도 밑돌았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두 경제지표가 발표된 뒤 4.1050%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장 들어서는 국채선물 장기물 쪽에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JOLTS가 대변하는 미국 노동시장은 '채용이 적지만 해고도 적은'(low hiring, low firing)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무기력하지만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채용정보기업 인디드의 앨리슨 쉬리바스타바 이코노미스트는 "해고율이 1.1%로 유지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지속돼온 '저해고 저채용'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침체된 노동시장은 표면적으로는 평온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고요함 아래서는 역동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셧다운 동안 되돌릴 수 없는, 그들에게 해롭고 그들 스스로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린젠과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데이터가 추가적인 정상화를 막을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또 다른 '위험관리' 금리 인하를 제공하리라는 결론이 직관적으로 따라온다"고 진단했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4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 넘게 확대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7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9.8%에서 96.7%로 높여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10.2%에서 3.3%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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