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증시, 15년만에 최고의 9월…채권 혼조·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 대체로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반등 탄력을 얻었다.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유력해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의 앞부분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장기금리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강해졌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에 따른 경기 우려가 커지자 97대 중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파운드는 영국 총리가 재정 건전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달러 대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원유 공급 증가 우려 속에 이틀째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틀 동안 5% 조금 넘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셧다운 동안 되돌릴 수 없는, 그들에게 해롭고 그들 스스로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9월 한 달 동안 각각 3.5% 및 5.6% 올랐다. 9월 기준 상승률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9월은 한해 중 뉴욕증시가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여온 달이라는 점에서 월초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2,660.01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중 대체로 약세로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자 발표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자정까지 미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셧다운 시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것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넣었다.
미 경제분석 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96)도 하회했다.
그러나 그간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는 장 후반 회복에 나섰다.
바이털 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투자자는 셧다운을 어느 정도 예상해 대체로 관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셧다운을 연준의 금리 인하의 재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페이브 파이낸설의 코리 전략가는 "(셧다운에 따른) 고용 보고서 발표 연기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투자자는 실망을 뒤로 미루게 되며, 그간 시장이 긍정적인 데이터를 더 많이 발표하면서 (이후) 충격을 완화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5.8%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66.8%였다.
미국의 구인 지표는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건)를 약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헬스(2.45%)와 소재(0.55%), 기술(0.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융(-0.45%)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1.07%)도 부진했다.
코어위브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11.70% 급등했다.
그래픽 칩(GPU)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덩달아 2.60%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6.83% 상승했다. 화이자가 미국에서 70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미 정부로부터 3년간 관세 부과를 유예받는다는 소식 때문이다.
셧다운에 따른 항공 관제사 부재 가능성에 사우스웨스트 항공(-2.59%), 유나이티드 항공(-2.17%), 델타항공(-1.58%) 등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회생에 성공한 전력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는 29.41% 치솟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0.99%) 오른 16.2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0bp 오른 4.15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040%로 같은 기간 2.9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30%로 2.9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80bp에서 54.6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초반에는 셧다운 우려 속에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오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단기물과 장기물이 방향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구인 건수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의 8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전달대비 1만9천건 증가했다.
구인 건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고, 시장 예상치(720만건)를 약간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718만1천건에서 720만8천건으로 상향됐다.
같은 시각 나온 콘퍼런스보드(CB)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전달(97.8)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96)도 밑돌았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두 경제지표가 발표된 뒤 4.1050%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장 들어서는 국채선물 장기물 쪽에서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JOLTS가 대변하는 미국 노동시장은 '채용이 적지만 해고도 적은'(low hiring, low firing)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무기력하지만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채용정보기업 인디드의 앨리슨 쉬리바스타바 이코노미스트는 "해고율이 1.1%로 유지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지속돼온 '저해고 저채용'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침체된 노동시장은 표면적으로는 평온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고요함 아래서는 역동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셧다운 동안 되돌릴 수 없는, 그들에게 해롭고 그들 스스로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린젠과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데이터가 추가적인 정상화를 막을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또 다른 '위험관리' 금리 인하를 제공하리라는 결론이 직관적으로 따라온다"고 진단했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4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 넘게 확대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7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9.8%에서 96.7%로 높여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10.2%에서 3.3%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7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8.635엔보다 0.762엔(0.513%) 하락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달러는 셧다운 위험 확대와 주말 이후 하락한 유가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은행(BOJ)의 10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달러 약세-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제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90달러로 전장 대비 0.00114달러(0.097%) 상승했다.
독일 연방통계청(FSO)에 따르면 9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3%)보다 높다. 전달(2.2%) 대비로도 0.2%포인트 확대했다.
달러인덱스는 97.786으로 전장보다 0.148포인트(0.151%)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자정까지 미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셧다운 시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며 이번 주에 예정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2일), 월간 고용보고서(3일)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미 경기 우려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상하며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이에 연동해 장중 97.63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더블라인의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캠벨은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장기화할 경우 달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수요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분석 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96)도 하회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건)를 약간 웃돌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87달러로 전장 대비 0.00127달러(0.095%) 높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 단호하고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정부의 책임이며,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나는 이를 처리할 능력으로 평가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공약은 경제 통제력 상실을 초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 준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전날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에 이어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셈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8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4위안(0.006%)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08달러(1.70%)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월물 종가가 63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변변한 반등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장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한때 2% 넘게 밀리면서 62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WTI는 전날 2.27달러(3.45%) 굴러떨어진 뒤 재차 크게 하락하면서 이틀 동안 5% 조금 넘게 빠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오는 5일 회의를 여는 가운데 11월 증산폭이 종전 하루 13만7천배럴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외신을 통해서 하루 50만배럴까지 증산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OPEC은 이를 부인했다. OPEC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현재 다가오는 회의와 관련된 장관들 간의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이라크)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와 더불어 OPEC+가 시장에 추가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추가 공급이 시장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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