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1%↑·예상 수준…먹거리 물가 여전히 고공행진(종합)
  • 일시 : 2025-10-02 08:34:25
  • 9월 소비자물가 2.1%↑·예상 수준…먹거리 물가 여전히 고공행진(종합)

    가공식품 4.2%·축산물 5.4%·수산물 6.4%↑…석유류도 상승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농산물은 작년보다 2.7% 오르고 축산물은 7.1% 올랐다. 가공식품은 커피, 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인건비 등 경영비 부담이 더해져 작년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커피 매장 모습. 2025.9.2 cityboy@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2.1%를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가공식품과 축산물, 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큰 상승 폭을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2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다가 8월 SK텔레콤의 요금 할인 효과로 1%대로 둔화한 뒤 두 달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9월 물가가 평균 2.0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0%였다. 전월보다 0.7%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4%로 전월보다 0.5%p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도 2.5% 올라 전월보다 상승률이 1.0%p 높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하면서 지난 7월(-0.5%) 이후 두 달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9% 상승했다.

    농산물은 1.2% 떨어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4%, 6.4%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돼지고기(6.3%)와 국산쇠고기(4.8%), 달걀(9.2%), 고등어(10.7%)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2.2%, 0.3%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은 4.2%로 오름 폭이 여전히 컸다. 빵(6.5%), 커피(15.6%)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석유류는 2.3% 오르면서 지난 6월(0.3%) 이후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저효과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달러-원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은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2.9%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3.4%, 2.6%였다.

    특히 외식 물가의 경우 전월(3.1%)과 비교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피자, 햄버거, 커피 등 할인 가격을 환원해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배달료 인상 요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가공식품에서 큰 변동 요인이 없었고 외식 물가도 지수 수준이 8월과 9월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며 "소비쿠폰이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00%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9%p, 0.51%p였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도 물가 상승에 각각 0.15%p, 0.36%p 기여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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