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분기 말 美 '스폰서드 레포' 역대 최대…2조6천억弗
하루에 2천억달러 넘게 늘어…은행 자본 부담 낮아 인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지난 3분기 말을 거치면서 미국 머니마켓에서 레포 거래의 일종인 '스폰서드 레포'(sponsored repo)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폰서드 레포 일일 거래액은 약 2조5천900억달러로, 데이터가 시작되는 202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2천82억달러나 늘어났고, 29일부터 이틀 간의 증가폭은 3천208억달러에 달했다.
스폰서드 레포는 DTCC의 자회사이자 중앙청산기관인 FICC(Fixed Income Clearing Corporation)를 통해 이뤄지는 레포 거래로, FICC의 회원인 딜러 은행이 '후원자'(sponsor) 역할을 한다. 딜러 은행이 FICC의 비회원인 헤지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가 FICC를 통해 이뤄지는 레포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식이다.
스폰서드 레포는 딜러 은행의 자본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레포 거래에서 딜러 은행은 거래상대방 위험을 대차대조표에 반영해야 하지만, 스폰서드 레포에서는 FICC가 중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한 보증비용 등만 부담하면 된다.
분기 말이나 월말에는 은행들이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는 자본 부담이 줄어드는 스폰서드 레포 거래가 더 활발해진다.(지난 1일 오전 3시 17분 송고된 '연준 SRF, 분기 말 맞아 또 뛰어…석달 전에는 크게 미달' 기사 참고)
지난 2분기 말이었던 6월 30일에는 스폰서드 레포 거래액이 2천518억달러나 늘어났었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스폰서드 레포 하루 거래액은 2022년 3분기까지는 대체로 3천억~4천억달러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이 계속 늘어난 것과 맞물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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