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外人 '바이코리아'에 한때 1,400원선 하회…2.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강세 속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한때 1,400원선을 밑돌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장대비 2.90원 하락한 1,40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402.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404.80원에 상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1,400원 초반대에서 양방향 수급을 따라 등락하는 흐름을 잠시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한때 3%대 급등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400원선을 하향 돌파한 뒤 1,399.5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이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단)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위험 선호 심리가 우세해진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 돌입으로 무기한 연기된 비농업 고용지표 대신, 이날 밤에 나올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실업률 관련 대체 지표 등을 살필 전망이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상수지가 91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67억3천만달러와 비교하면 24억2천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564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1.8% 줄었고, 수입은 470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7.3% 감소했다.
이날 중국은 '국경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코스피는 2.94% 상승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7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인덱스는 97.67대로 하락했고, 코스피는 이날 3,500선을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259위안으로 내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7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코스피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1,400원 부근에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너무 많이 사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달러 매도세가 확실히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도 "안전 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라서, 달러에 대한 매도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의 강한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1.20원 내린 1,402.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04.80원, 저점은 1,39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2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7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34엔 내린 147.0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달러 상승한 1.17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3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51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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