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결국 안 나온 美 고용…채권·달러↓주식 혼조
  • 일시 : 2025-10-04 05:56:51
  • [뉴욕마켓워치] 결국 안 나온 美 고용…채권·달러↓주식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른 반면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장 초반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누적된 상승에 피로를 느낀 듯 인공지능(AI) 및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다.

    셧다운이 3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 부재에 따른 거래 위축 상태가 이어졌다. 이날 예정됐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는 결국 미뤄졌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 서비스업 둔화에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셧다운 불확실성에 대체로 큰 움직임 없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 종전안에 합의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직전월 대비 약해지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에 멈춰 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52.0에서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확장 국면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 예상치 51.7도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포인트(0.51%) 상승한 46,758.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오른 6,715.79, 나스닥종합지수는 63.54포인트(0.28%) 내린 22,780.51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도 발표가 미뤄지게 됐다. 셧다운 기간엔 주요 경제 지표를 집계하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과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등의 업무도 중단된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기조를 재개한 주요 근거는 고용시장 냉각이었다. 고용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 그만큼 연준으로선 정책 결정의 위험이 커지고 이 같은 위험은 시장으로 다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셧다운과 무관하게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1% 넘게 뛰며 증시 전반에 온기를 퍼트렸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상승 흐름을 막을 만한 악재도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관성대로 오르는 분위기였다.

    오후 들어선 분위기가 일순 뒤집혔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피로감이 쌓이듯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는 빠르게 상승분을 토해냈다.

    특히 이번 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투매가 나왔다. AI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지만 동시에 거품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지만 기술 자체는 '진짜'이며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듣는 사람에 따라 방점이 달리 찍힐 수 있는 발언이다.

    증시 고점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을 봐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AI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불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테슬라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UAE에 엔비디아의 칩을 받으려면 약속대로 우선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는 7% 넘게 급락했다. 팔란티어와 안두릴 등 AI 방산업체들의 전장 통신 체계에 오류가 많고 매우 위험도가 높다는 미군의 메모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리게티 컴퓨팅은 13% 넘게 뛰었고 퀀텀 컴퓨팅은 7% 상승했다.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직전월 대비 약해지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에 멈춰 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52.0에서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확장 국면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 예상치 51.7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3.9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5.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90.0%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0.12%) 오른 16.6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오른 4.1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720%로 같은 기간 2.3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40%로 1.7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10bp에서 54.80bp로 약간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 혼조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레벨을 잠시 낮추는 듯하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0.0으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1.7)를 밑돈 결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에 턱걸이한 셈이다.

    9월 수치는 지난 5월(49.9) 이후 최저치다.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47.2로 전달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에는 4개월 연속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69.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10개월 연속으로 60을 웃돌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이민 정책에 대해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경제가 정지 상태에 놓였다"면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면 기업 활동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ISM은 숙박 및 음식서비스 업종의 한 응답자는 "관세가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산 식품, 남미산 커피, 아시아산 의류 및 전자제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비용 증가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반응을 소개했다.

    오후 장 들어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유지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후 3시까지 미 국채선물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75% 정도에 그쳤다.

    B. 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아트 호건은 "우리는 정부 데이터가 아닌 민간 데이터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갇혀 있다"면서 "이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6bp 남짓으로, 전 거래일보다 1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8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8.3%에서 95.7%로 낮춰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1.7%에서 4.3%로 높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6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240엔보다 0.220엔(0.149%)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10달러로 전장보다 0.00222달러(0.18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2로 예비치에 부합했다.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8월(51.0) 대비 소폭 높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우리는 인플레이션 관련 위아래로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712로 전장보다 0.154포인트(0.157%) 하락했다.

    달러는 셧다운 불확실성 속 뉴욕장 들어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1.7)를 하회했고, 전달(52.0) 대비해서도 2.0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4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티브 밀러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서비스업 경기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라며 "특히 기업 활동과 신규 주문 둔화, 수출입 부진이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이 지표에 장중 97.600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낙폭을 줄였다.

    미 의회 상원은 셧다운 셋째 날인 이날 셧다운 회피를 위해 임시 예산안(CR)을 투표에 부쳤지만, 또 부결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CR 모두 가결에 필요한 60표 이상을 받지 못했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야코프는 "우리는 레인지 안에 있다. 뚜렷한 방향성 모멘텀이 없다"면서 "정부 셧다운은 낮은 변동성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예고한 대로 더 많은 (연방 인력) 해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노동시장 약세로 이어지고, 아마 달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31달러로 전장보다 0.00399달러(0.297%)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59위안으로 0.0041위안(0.057%)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달러(0.66%) 오른 배럴당 6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하마스와의 합의는 워싱턴 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이 마지막 기회인 합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지금껏 누구도 본 적 없는 지옥이 하마스 앞에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가자지구 종전안을 마련하며 72시간 안에 수용하라고 하마스에 압박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종전안의 일부 항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는데 트럼프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로 한계선을 설정한 것이다.

    트럼프의 압박으로 가자지구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유가는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던 점도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7.4%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증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5일 정식 회의를 앞두고 가진 이날 예비 회의에서 증산 규모를 추가로 논의했다.

    OPEC+는 증산을 기정사실로 두되 규모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하루 13만7천배럴을 증산할 것인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증산할지가 주요 안건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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