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셧다운 속 美 국채 입찰…FOMC 의사록도 주목
7일부터 사흘 연속 입찰 실시…거래 위축 영향 있을 수도
日 '여자 아베' 등장…글로벌 국채시장 반응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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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무기한 미뤄지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깜깜이' 상태로 거래를 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사흘 연속 치러지는 미 국채 입찰은 평소보다 더 주목을 받을 소지가 있다. 입찰 참여도가 줄어들거나 거래가 줄어든 탓에 입찰 결과에 따라 시장이 더 크게 출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7일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총 1천190억달러어치의 이표채(쿠포)를 입찰에 부친다. 10년물 390억달러어치와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3년물의 뒤를 잇는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을 보면, '언제 정부 셧다운이 끝나겠느냐'는 베팅에서 이달 15일 또는 그 후라는 시나리오가 60% 후반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셧다운이 최소 2주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5.60bp 내린 4.1210%를 나타냈다. 2주째 이어졌던 오름세가 중단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780%로 6.70bp 낮아졌다. 4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7130%로 전주대비 3.80bp 내려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더 크게 낮아진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4.30bp로 전주대비 1.10bp 벌어졌다.(불 스티프닝)
고용정보기업 ADP의 9월 민간고용이 3만2천명 감소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채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셧다운 속에 미 정부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주 후반으로 가면서는 거래 위축이 나타났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46bp로, 전주대비 5bp 남짓 확대됐다. 연내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두 번 인하 가능성은 80% 초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 중반대를 나타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한 자릿수 중반대에 머물렀다.
◇ 이번 주 전망
셧다운이 조속히 해제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된 9월 고용보고서 등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매주 목요일 공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것은 고용시장 현황 파악을 특히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민간업체들이 제공하는 리얼타임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대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는 민간 경제지표 일정도 한산하다.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0일) 정도만이 발표될 뿐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 연준 주최 지역은행 콘퍼런스에서 짧게 인사말을 한다. 할애된 시간이 5분에 불과해 의미있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 이밖에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티 연방준비은행 총재(6일)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7일과 8~9일), 스티븐 마이런 이사(7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8일), 마이클 바 이사(8~9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8일과 10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8일에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번의 추가 인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음이 드러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파적인 의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지난달 19일 송고된 '매파 저항 만만치 않은 FOMC 점도표…'No 인하' 침묵의 반대표도' 기사 참고)
미국 밖 재료 중에서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함에 따라 글로벌 국채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여성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선거 기간에는 목소리를 다소 낮췄으나 재정지출 확대에 여전히 적극적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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