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셧다운 깜깜이 지속…'여자 아베' 등장에도 촉각
  • 일시 : 2025-10-05 11:03:24
  • [뉴욕환시-주간] 셧다운 깜깜이 지속…'여자 아베' 등장에도 촉각

    美 경제지표 발표 계속 연기…'2주 이상 지속' 관측 다수

    자민당 총재 선거서 다카이치 승리…BOJ 금리 인상 늦춰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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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방향을 탐색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미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깜깜이'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을 보면, '언제 정부 셧다운이 끝나겠느냐'는 베팅에서 이달 15일 또는 그 후라는 시나리오가 60% 후반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셧다운이 최소 2주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출처: 폴리마켓 홈페이지.


    셧다운이 당장 해제될 가능성이 낮은 탓에 경제지표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된 9월 고용보고서 등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기약이 없다.

    셧다운이 더 길어지면 오는 15일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에서 '깜깜이' 금리 결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는 셈이다.

    지난 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제치고 예상외로 승리한 것은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선거 기간에는 목소리를 다소 낮췄으나 재정지출 확대에 여전히 적극적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하락했다. 셧다운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달러는 지난주 막판을 제외하고는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26포인트(0.47%) 낮은 97.711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하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을 재차 내줬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7.451엔으로 전주대비 1.38%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6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지난 1일을 기해 미국 셧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고용정보기업 ADP의 9월 미국 민간고용이 '깜짝'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은 한때 146엔 중반대까지 밀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24달러로 전주대비 0.34%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하순부터 1.168달러 부근에 형성된 50일선을 완만하게 웃도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3.17엔으로 전주대비 1.01% 낮아졌다. 4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가 중단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789달러로 전주대비 0.57% 올랐다. 3주 만에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59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0% 낮아졌다.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민간업체들이 제공하는 리얼타임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대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주는 민간 경제지표 일정도 한산하다.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0일) 정도만이 발표될 뿐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 연준 주최 지역은행 콘퍼런스에서 짧게 인사말을 한다. 할애된 시간이 5분에 불과해 의미있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 이밖에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7일), 스티븐 마이런 이사(7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8일), 마이클 바 이사(8~9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8일과 10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8일에는 지난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번의 추가 인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음이 드러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파적인 의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지난달 19일 송고된 '매파 저항 만만치 않은 FOMC 점도표…'No 인하' 침묵의 반대표도' 기사 참고)

    첫 여성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자민당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 4일 총재 선거 승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재정"을 약속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런 상황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은행(BOJ)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아울러 "일본 경제는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기울어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전까지는 BOJ가 이달 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당장 오는 6일 공개되는 일명 '사쿠라보고서'(지역경제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7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 컷'(50bp 인하) 확률도 약 30%로 반영돼 있어 비둘기파적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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