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활황 계속될까…금리 부담·차환 물량 확대 변수
  • 일시 : 2025-10-06 10:02:58
  • 한국물 활황 계속될까…금리 부담·차환 물량 확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역대급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4분기에 접어들면서 조달 움직임은 차츰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물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점은 투자 부담을 높이는 요소다.

    2026년의 경우 올해보다 만기 도래 물량 또한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의 소화 여력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종목'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납입일 기준)된 공모 한국물은 112억9천500만달러 규모였다.

    전년 동기(72억4천990만달러) 대비 55%가량 늘어난 수치다.

    발행물이 급증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수급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글로벌 기관들의 거센 매수 행렬 속에서 지난달 시장을 찾은 대부분의 발행사가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경신했다.

    4분기에도 한국물 발행세는 이어지겠지만 이전보단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135일룰 탓에 11월 중반을 기점으로 달러채 발행이 제한되는 데다 연말 북클로징 시즌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대한민국 정부다.

    기획재정부는 달러화와 엔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책은행이 이미 5년물 달러채 발행 스프레드를 미국 국채금리 대비 20bp 중반대까지 좁혀놓은 터라 추가 강세 여력 등은 이전보다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종통화 조달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엔화 외평채와 더불어 신한은행도 사무라이본드 조달을 준비 중이다.

    사무라이본드의 경우 아직 달러채 대비 금리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지 통화 수요 등에 대응한 조달 움직임만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한국도로공사는 완탕본드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유로화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내 조달을 마친 발행사들은 내년을 겨냥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연초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는 등 준비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후 글로벌IR 등을 진행하면서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 스프레드가 나날이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관전 요소다.

    글로벌 및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점도 변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AA급 우량 국가 신용등급과 아시아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 구축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인기를 이어왔으나 매크로 환경이 급변할 경우 투자 심리 또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차환 물량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화면번호 4270)에 따르면 2026년 한국물 만기도래 규모는 620억1천300만달러 규모다.

    올해(545억2천만달러)보다 13.74% 늘어난 수치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화면번호 4270)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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