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달러-원 환율, 1,400원선 벗어날까
  • 일시 : 2025-10-06 10:55:01
  • 연말 달러-원 환율, 1,400원선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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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하반기에 미국 금리인하와 함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400원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말 환율 전망치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 아래로 내려갈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의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2024년 연말 종가는 1,472.50원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였고, 2023년 연말종가는 1,288.00원이었다.

    2023년과 2024년은 불과 한 해 사이에 연말 종가 환율은 200원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연말종가보다는 낮은 수준에 마감할 것으로 예싱되고 있다.

    지난해에 계엄선포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 재선 여파 등 대형 이벤트가 많아 환율이 고공행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연말은 좀 다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레벨을 낮출 만한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한미 투자와 관세 협상과 통화스와프 체결, 아시아 증시 개선 기대 등이 꼽힌다.

    글로벌 달러가 약해지거나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도 달러 약세 추세를 추가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도 남아있다.

    반대로 한미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 아시아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달러화는 지지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재정적자 우려도 위험회피를 부추겨 달러 강세를 유발할 만한 대목이다.

    올해 연말까지 달러 강세 재료와 약세 재료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이 연말로 향할 수록 점차 1,400원선 아래로 향할 것으로 봤다.

    대미 무역 협상은 연말 종가의 수준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로 꼽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연휴가 지난 후 1,400원선 밑으로 빠지기 어려운 흐름이 지속되면서 4분기 평균 환율 수준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대미투자 관련 협상 진행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4분기에는 1,400원선 부근이거나 더 낮은 환율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미투자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 협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협상이 이뤄지고 나면 환율이 좀 빠르게 내려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400원대에서 오버슈팅할 만한 재료는 많지 않은 듯하다"며 "1,400원대에서는 이미 환율 수준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있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를 둘러싼 변화도 주목할 이슈로 꼽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00원선 아래로 갈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한미 협상도 중요하고, 글로벌 변수로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이 나올 수 있고, 미중 정상회담도 10월에 예정돼 있어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에 호재가 되고, 원화와 위안화에도 좀 순풍이 될 것"이라며 "1,380원대 정도로 (연말 환율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환율이 쉽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흐름을 계속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4분기에는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계속 하겠지만 미국 증시가 견조하고, 실물 경기가 나빠진다는 징후가 없으면 환율 1,400원대 레벨이 유지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1,380원대나 1,370원대까지는 충분히 되돌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거나 일본 엔화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 아래로) 좀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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