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에 日 20년물 국채수익률 1999년 이후 최고…채권자경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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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예상외의 승리를 거머쥐면서 일본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일본 30년 수익률은 장중 최고 3.3015%를 기록했다.
20년물도 장중 최고 2.7055%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오랜 기간 일본을 지켜보는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일본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해 "채권 자경단이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페섹은 다카이치의 경제정책이 일본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자경단을 뒤흔들 것이라면서 당장은 일본 주식시장이 환호할지 몰라도 국채금리가 2%, 심지어 3%까지 올라간다면 일본 정부와 채권자경단의 매우 흥미로운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다카이치 총재가 친성장, 재정 확대, 비둘기파적 중앙은행 노선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장기수익률을 올리면서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 수 있는 조합이다.
골드만삭스는 다카이치 총재가 승리한 것은 장기 일본 국채 수익률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한다면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15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금리 전략팀은 "일본 국채 장기수익률 변동성이 일본이 글로벌 장기 채권 시장의 충격 순 수출국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국채가 10bp 충격을 받으면 이는 미국, 독일, 영국 국채 수익률 2~3bp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향후 며칠 내에 다른 주요국 국채 시장에 완만한 수익률 상승 위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재의 승리로 일본은행의 10월 금리 인상도 불확실해졌다.
도이치방크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 이후 엔화 롱 트레이드를 그만두면서 "다카이치 총재의 정책 우선순위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타이밍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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