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상승…日·佛 재정 우려에 DXY 98대로
달러-엔 '아베노믹스' 회귀 가능성에 150엔대로…2개월來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 일시 정지(셧다운) 불확실성 속 프랑스와 일본의 재정 우려가 되살아나자 98대로 올라섰다.
달러-엔은 일본의 정책 기조가 아베노믹스로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에 약 2개월 만에 150엔 선을 다시 돌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32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460엔보다 2.864엔(1.942%) 급등했다.
지난 8월 1일 이후 2개월 만에 150엔대에 다시 올라선 것이다.
엔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사실상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자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골자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재의 핵심 경제 고문이자 과거 아베노믹스를 설계한 혼다 에쓰로는 이날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 기조를 두고 "10월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에 달려 있겠지만, 12월에 0.25%포인트 인상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 고문은 달러-엔 환율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150엔을 넘는다면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IBC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사라 잉은 "다카이치가 (당선)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아베노믹스의 추종자로 여겨지는 만큼, 지금은 장기 금리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은 재정 부양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98.118로 전장 대비 0.406포인트(0.416%)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와 엔 약세에 따른 강세를 나타냈다. 셧다운이 6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그는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해고는 불가피한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날 밤 연방 의회 상원의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06달러로 전장 대비 0.00304달러(0.259%) 내려갔다.
엘리제궁은 이날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임명된 지 27일 만이다. 르코르뉘 총리도 프랑스의 재정 적자를 고려해 긴축 재정안을 추진했지만, 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단, 르코르뉘 총리에게 야당과 오는 8일까지 국정 관련 협의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 지명 또는 조기 총선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재정 우려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는 뛰어올랐고, 유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런던장에서 1.1651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BCA리서치의 선진시장 수석 전략가인 마티외 사바리는 "르코르뉘의 사임은 프랑스 국채가 투자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준다"면서 "의회의 과반이 없는 한 누구도 프랑스의 부채와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G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샴프는 "진짜 우려는 이렇게 계속해서 총리들이 행진하듯 바뀌는 사태가, 결국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렇게 되면 위기 훨씬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17달러로 전장 대비 0.00014달러(0.010%)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17위안으로 0.0058위안(0.081%) 소폭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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