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이틀째 강세…佛·日 재정 불안 지속
  • 일시 : 2025-10-07 23:15:22
  • 美 달러, 이틀째 강세…佛·日 재정 불안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가 재정 불안을 드러내면서 달러화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40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61을 기록했다. 전장 마감 가격(98.118)보다 0.343포인트(0.35%) 올랐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은 7일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연방 의회는 여전히 단기 재정법안(임시 예산안·CR)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발의한 임시 예산안을 표결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다만 아직은 셧다운의 여파가 달러인덱스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주요 경기지표도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여전히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일본과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부각된 점에 더 강하게 연동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486달러(0.42%) 하락한 1.166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18엔(0.345%) 뛴 150.842엔을 가리켰다.

    유로화와 엔화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인 흐름이 이틀째 이어졌다.

    프랑스에선 정국 불안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임명 27일 만에 사임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 수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마크롱은 르코르뉘 총리의 사직을 수용하면서 의회 해산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직전 총선에서 예상 외로 마크롱의 진영이 승리를 거뒀으나 이번 총선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RN은 조기 총선 승리를 넘어 조기 대선까지 촉구하며 이미 차기 정부까지 구상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프랑스의 정국 불안과 재정 불안을 모두 자극하고 있어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에선 차기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확장 재정을 추구하는 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확장 재정을 펼치면 그만큼 엔화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다카이치의 당선으로 전날 급등했던 일본 장기물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일단 진정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확장 재정책은 총리 임기 동안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엔화는 계속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CIBC캐피털마켓츠의 사라 잉 채권 및 외환 전략 총괄은 "다카이치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장은 장기물에서 재정 부양책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초점은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의 후반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잉은 "프랑스의 경우 실존적 위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산 문제를 보면 국내적으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며 "가장 큰 위험은 마크롱의 실제 사퇴 여부지만 그것 또한 고위험 시나리오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27달러로 전장보다 0.00590달러(0.4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49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32위안(0.0448%) 올라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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