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상승…美 증시 약세 속 3년물 입찰 호조
뉴욕 장 진입 후 국채금리 내리막…연내 인하폭 45bp로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거침없이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약세를 나타내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강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내린 4.12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720%로 같은 기간 2.5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270%로 3.2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6.50bp에서 55.40bp로 다소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까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이 본격화하자 내리막을 걸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오전 일찍 4.1800%에서 일중 고점을 찍은 뒤 아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속에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촉매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오후 3시까지 미 국채선물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90% 정도에 머물렀다.
프랑스 정국 우려가 지속됐으나 프랑스 국채금리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다. 전날 6bp 가까이 뛰었던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이날 0.29bp 오르는 데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한때 1% 가까이 밀리는 등 뉴욕증시가 장 내내 약세를 나타내자 미 국채금리도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오후 장 후반께로 가면서 국채금리는 낙폭을 약간 축소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베일 하트먼 미국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장은 10년물 구간에서 4.10~4.20 사이의 상당히 명확한 범위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번 큰 매크로 충격이 발생할 때까지는 이 범위 내에서 계속 변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충격은 데이터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전략가는 "앞으로 2주 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커뮤니케이션이 10월 금리 인하를 강하게 밀쳐내지 않는 한 현재의 관성은 25bp 인하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 예측 기간에서 5개월 만의 최고치로 높아졌다는 연준 내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별다른 시장 반응은 없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9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오르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에 지난 3~4월 연속 3.6%를 기록한 뒤 6월(3.0%)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576%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485%에 비해 9.1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66배로 전달 2.73배에서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5배는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8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날엔 10년물 39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지며 그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5bp 남짓으로, 전 거래일과 거의 비슷했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80%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4.1%에서 94.6%로 미미하게 높여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5.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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