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사흘째 강세…유로·엔 약세에 안전 자산 역할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엔화와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에 달러는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03을 기록했다. 전장 마감 가격(98.639)보다 0.164포인트(0.17%) 올랐다.
셧다운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의료보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결국 7주짜리 단기 재정법안(임시 예산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됐을 당시엔 달러 회피 심리가 강했으나 최근엔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안전 자산 지위를 되찾는 흐름이다. 프랑스 재정 불안으로 유로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고 엔화는 차기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약세 요인이다.
이날 오후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9월 회의에서 50bp 금리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위원들은 25bp 인하에 찬성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회의 전 공개 발언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만큼 9월 의사록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시장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99달러(0.17%) 하락한 1.163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702엔(0.462%) 뛴 152.610엔을 가리켰다.
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확장 재정 기조를 달러-엔 시장이 미리 반영하고 있다. 확장 재정을 위해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리면 그만큼 엔화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다만 이날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12bp 넘게 하락하며 다른 만기물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30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국채금리는 모두 2bp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다카이치 당선 후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30년물 금리만 급등했던 것이 되돌림되는 양상이다. 이날 프랑스 국채금리도 전반적으로 5bp 넘게 떨어지면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ING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같은 흐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도 투자 심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22달러로 전장보다 0.00008달러(0.01%)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022위안(0.0308%) 상승한 7.1486위안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