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네고·外人 주식매수에 추가 상승 제한…19.10원↑
  • 일시 : 2025-10-10 11:28:09
  • [서환-오전] 네고·外人 주식매수에 추가 상승 제한…1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일부 줄여 1,420원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8분 현재 전장대비 19.10원 높아진 1,41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 급등한 1,423.00원에 출발했다.

    지난 연휴 동안 통화 완화 및 재정확대 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해진 가운데, 프랑스의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간밤 99대로 오르면서 달러-원도 장 초반 1,424.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5월 2일(1,440.00원) 정규장 고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 상단에서 수출·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량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공업체들이 장 초반 네고를 10개씩 던졌다"고 귀띔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418.40원까지 내린 뒤 1,42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다카이치 트레이드'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엔화는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달러-엔은 한때 153.27엔까지 오른 뒤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3척)로 작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한국은 이 중 135만CGT(33척·39%)를 수주해 중국 142만CGT(69척·40%)와 비등한 수주량을 기록했다. 척당 CGT는 한국이 4만1천CGT, 중국이 2만1천CGT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천220억2천만달러(약 600조원)로 전월보다 57억3천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휴기간 중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와 주요국 재정 이슈 부각 등에 따라 글로벌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4위안(0.08%) 내려간 7.1048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34대에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308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420원선 아래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기간 환율이 많이 올라왔다"며 "이날 코스피 강세 속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달러-원도 1,420원선 밑으로 내린 뒤 소폭 반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1,410원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장 초반에 조금 오르는 듯하다가, 국내 증시 IT섹터 쪽으로 주식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수출업체 네고 등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1,420원 중반대 위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전장보다 23.00원 급등한 1,42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4.00원, 저점은 1,418.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2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6엔 내린 152.94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4달러 오른 1.15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40원을, 위안-원 환율은 199.05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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