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엇갈린 금융시장…코스피 최고가인데 환율도 급등
  • 일시 : 2025-10-10 16:29:26
  • 연휴 직후 엇갈린 금융시장…코스피 최고가인데 환율도 급등

    대형 반도체株 랠리 지속…美 달러 강세 한번에 반영

    코스피 3,600 넘었는데 원/달러 환율도 1,420원대로 뛰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추석 연휴 직후인 10일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원/달러 환율도 함께 치솟아 1,420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강하면 원화 환전 수요가 증가하며 환율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휴 기간 달러 강세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이같이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한 뒤 장 중 한때 3,617.86까지 뛰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6.07%, SK하이닉스[000660]가 8.22%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천27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조610억원을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로 마감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1.0원 뛴 1,421.0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일간 상승 폭도 4월 7일(33.7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1,424.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420원 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2일 97선에서 이날 100선으로 바짝 다가서는 등 달러 강세가 나타난 점이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정부의 3천500억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 밖에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엔화 약세로 이어진 점도 환율 상승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대미 투자 부담 등이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 셧다운,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 건전성 불안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점도 원화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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