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금통위일까'…일주일 앞둔 한은 국감, 관전포인트
  • 일시 : 2025-10-13 08:51:45
  • '미니 금통위일까'…일주일 앞둔 한은 국감, 관전포인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진행되는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시장 참여자들 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예정된 10월 금통위의 3일 전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다만 한은은 이번 주 후반부터 '묵언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하게 되면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발언을 원칙적으로는 자제하게 된다. 묵언기간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총재나 금통위원의 발언으로 혼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간이다.

    그렇다 보니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이 총재의 뉘앙스를 통해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이 총재는 국회 기재위의 현안질의 및 국정감사 자리에서 대체적으로 가감 없이 발언을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월 금통위를 앞두고 묵언기간에 진행된 국회 현안질의에서는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2월 경제전망에서의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금통위를 앞두고 열린 국회 현안질의에서는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는 묵언 기간은 아니었지만, 금통위를 9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번의 경우 서울 집값, 달러-원 환율 등 금융안정 요인에 대한 이 총재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 서울 집값은 9월 말까지 4주째 상승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주에 금통위 전 마지막 지표가 공개되는데, 최신 추세에 대한 이 총재의 의견을 엿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이번 주 중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효과까지 감안한 전망을 파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추가 대책으로는 대출 한도를 더 조이고,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달러-원 환율도 추석 휴장 간 달러 강세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최근 1,420원 선을 뚫고 급등했고, 당분간 미·중 간의 관세 갈등 영향으로 더욱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레벨과 변동성이 모두 과도해지고 있어, 현 상황에 대한 이 총재의 판단에 관심이 높을 듯하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축소된게 축소된 상황이지만, 이 총재의 발언 등 금통위의 스탠스에 따라 앞으로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좌우될 수 있다"며 "금통위 전까지의 이 총재의 공개발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8.19 ondol@yna.co.kr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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