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미중 관세전쟁 우려에 한때 1,430원 상회…8.30원↑
  • 일시 : 2025-10-13 09:37:55
  • [서환] 미중 관세전쟁 우려에 한때 1,430원 상회…8.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장중 1,430원선을 웃돌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장대비 8.30원 오른 1,42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9.00원 상승한 1,430.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434.00원까지 오르며 정규장 기준 지난 5월 2일(1,44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주말 동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 9일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14일부터는 미국 관련 선박에 대해 순 톤(t)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1일부터 100%의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의 무역 긴장감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분위기다.

    지난주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54%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점을 주시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갈등 이슈로 달러-원이 1,430원대에서 높게 출발했다"면서도 "다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만큼 이날 달러-원도 상승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 환율도 더 내린 레벨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발생한 다수의 달러-원 1,330원대 거래는 '딜 미스'(거래 실수)로 확인됐다.

    서울외국환중개는 해당 거래에 대해 빅피겨(큰 자릿수)를 잘못 입력해 딜 미스가 발생했다며 전부 취소 완료됐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 취소로 달러-원 장중 저가는 1,425.00원으로 수정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808엔 오른 151.98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7달러 내린 1.160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14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88위안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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