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TACO 트레이드' 증시 급반등…달러↑채권 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 넘게 오르면서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다시 출현한 날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오픈AI와 브로드컴의 대규모 계약 체결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부추기면서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미·중 무역 갈등 우려로 발생한 하락분이 상당히 되돌려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을 되찾았다.
뉴욕 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장중 배럴당 60달러 선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뉴욕 채권시장이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공식 경제지표 발표는 이날도 없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3일차를 맞았지만 해결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포인트(1.29%) 오른 46,067.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1포인트(1.56%) 상승한 6,654.72, 나스닥종합지수는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2,694.61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발 물러선 메시지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위협을 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주말에 (중국과) 실질적인 소통이 있었고, 이는 중국이 초기에 우리의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랐다"며 양국에 변화 조짐을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 주말에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통제하는 것이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울프리서치의 미국 정책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안심하고 저가 매수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은 이번에도 그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 업종(2.47%)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6% 넘게 빠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93% 뛰어올랐다.
이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이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통상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칩 구매에만 350억달러가 든다. 10GW는 3천500억달러에 달한다. 오픈AI가 막대한 비용에도 투자를 감행하자 AI 낙관론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AI는 여전히 시장의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조정 시 매수에 나선 것도 놀랍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한축인 브로드컴 주가는 9.88% 치솟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4.54% 올랐다.
블룸 에너지는 26.52% 폭등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연료 전지 설치를 위해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리게티 컴퓨팅(25.02%), 아이온큐(16.19%), 디웨이브 퀀텀(23.02%), 아킷 퀀텀(20.09%) 등 관련 주식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외에도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였다. 산업(1.04%), 금융(0.94%), 에너지(1.42%), 소재(1.57%), 통신·서비스(1.79%), 임의 소비재(2.2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 방어주가 주로 포함된 필수 소비재(-0.36%)와 헬스케어(-0.09%)는 다소 부진했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94.0%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91.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63포인트(12.14%) 내린 19.0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뉴욕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32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580엔 대비 0.744엔(0.491%) 상승했다.
달러-엔도 하루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엔 환율은 176.18엔으로 전장 176.05엔에서 0.130엔(0.074%) 상승했다.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62달러로, 전장 1.16126달러에 비해 0.0464달러(0.400%)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943보다 0.345포인트(0.349%) 상승한 99.288을 나타냈다. 한때 99.350 부근까지 오른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분노를 터뜨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논조를 바꿨다. 그는 하루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 양국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소재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구조화 상품 헤드는 "이것은 해방의 날(상호관세 발표일) 이후에 일어났던 일의 반복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도 기본적으로 같은 각본이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미국 달러를 매도하는 것"이라면서 "오늘은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 채권시장이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한산한 편이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다른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폴슨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 연설에서 "올해 남은 기간 나는 경제전망요약(SEP) 정책 경로의 중간값을 따르는 완화 정책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SEP에 담긴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연내 두 번의 추가 인하를 가리키고 있었다.
프랑스 경제지 라트리뷴은 프랑스 정부가 내년 말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7%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예산안이 다음 날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연말까지 예산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08달러로 전장대비 0.00192달러(0.144%)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73위안으로 0.0022위안(0.031%) 내렸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9달러(1.00%) 오른 배럴당 5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때 2% 넘게 오르면서 60달러 선을 소폭 웃돌기도 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분노를 터뜨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화적인 제스쳐를 취하면서 고조됐던 시장의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인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거들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 양국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긴장을) 완화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다. 나는 그 회담 일정이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각각 하루 130만배럴과 140만배럴로 유지했다.
OPEC은 "2025년 3분기에 나타난 탄탄한 세계 경제 동학과 미국과 일본의 2025년 2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 인도와 중국의 강력한 데이터는 안정적인 세계 성장 전망을 강화한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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