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휘발유값 덕 인플레 우려 더나…7개월來 최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대'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소비자 심리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휘발유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상쇄해 줄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3.08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동차가 필수품인 미국에서 휘발유는 소비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전체 소비 및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휘발유 소매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여름에는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선으로 주목받는 4달러 선마저 넘어섰던 것으로,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공급 확대 전망과 중동 긴장 완화로 배럴당 60달러를 밑돌게 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밑돈 것은 팬데믹 사태가 진행 중이던 2021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휘발유 가격 정보사이트인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할 바로 직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금은 오르고 휘발유 가격은 낮아지면서 미국인들은 급여에서 휘발유에 쓰는 돈의 비중이 수년 만에 가장 작아졌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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