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日 정치 불확실성 속 장중 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4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일본 정국 불확실성 속 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2% 내린 151.894엔에 거래됐다.
뉴욕에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간대로 넘어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분노를 터뜨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사이 논조를 바꿨다. 그는 하루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간밤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 양국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하면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은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 한때 0.25% 올라 152.607엔을 터치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오후 장 들어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해 152엔을 하향 돌파했다.
일본 공명당의 연립정권 이탈로, 일각에선 이달 20일 이후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이에 그간 다카이치 총재가 내세운 '적극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지연 예상 속에서 쌓아둔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재점화한 미중 갈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안전통화인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후 "미국 관련 기업 5곳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미국 무역법 301조가 중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은 경제의 기초 여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새로운 메시지가 아니라고 평가했고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 내려간 175.97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5% 올라간 1.15846달러를 나타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떨어진 99.131을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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