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에 상승…5.20원↑
  • 일시 : 2025-10-14 16:37:55
  • [서환-마감] 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에 상승…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 속에 상승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겨냥해 제재를 가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20원 상승한 1,431.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0.70원 높은 1,426.50원으로 출발한 이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오후 1시 무렵부터 상승폭을 확대해 1,430원선을 넘어섰고 레벨을 높이면서 장을 끝냈다.

    미중 갈등의 불똥이 우리 기업에 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심화했다.

    장 초반에는 외환당국의 전날 구두 개입에 따른 경계감에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나 중국 상무부의 제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상승폭이 커졌다.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중국 정부는 이들 업체와 중국 내 조직·개인이 거래·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주식회사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해 우리나라(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에 100% 추가 관세 카드를 꺼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제스쳐를 취해 시장을 달랬으나 중국의 제재로 다시 긴장감이 심화했다.

    다만, 여전한 당국 경계감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상단을 제한했다.

    위험 회피로 코스피가 하락 반전했으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4천8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미중 관세 전쟁 재점화 염려로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4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4위안(0.02%) 상승한 7.1021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중 갈등 상황을 주시하면서 상단을 조금 더 열어두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미국과 중국이 사태를 더 심화시키고 싶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화해 의지가 없는 듯하다"며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로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1,430원대를 기다리던 수출업체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원화만 약한 상황은 아니고 달러화가 강세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원이 악재만 반영하고 달러 인덱스가 빠질 때는 내려오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0.70원 높은 1,426.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1.70원, 저점은 1,42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3% 하락한 3,561.81에, 코스닥은 1.46% 떨어진 847.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78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711달러, 달러 인덱스는 98.25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2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9.73원, 고점은 200.4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0억2천6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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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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