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비둘기' 테일러 위원 "정책, 지나치게 긴축"…경착륙 위험 강조
  • 일시 : 2025-10-14 23:30:22
  • BOE '비둘기' 테일러 위원 "정책, 지나치게 긴축"…경착륙 위험 강조



    BOE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앨런 테일러 통화정책위원은 14일(현지시간) 내년 영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경계했다.

    테일러 위원은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오는 2026년 경착륙 시나리오를 두고 "1년 전만 해도 이것은 가능성이 작고 먼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수요 부진이 더욱 강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경기침체의 역학이 작동하기 시작해 이를 통제하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는 이미 제로 성장 근처를 맴돌고 있으며, 만약 마이너스(-) 성장 수치가 현실화한다면 앞으로 경제 경로는 쉽게 악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테일러 위원은 "이 결과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면서 "두 번째 시나리오(범피 랜딩·bumpy landing)보다 더 극적인 인플레이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피 랜딩은 연착륙과 경착륙의 중간 단계로 울퉁불퉁한 모습을 의미한다.

    이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그것은 정책적 실수"라고 경고했다.

    연착륙 시나리오를 두고는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면서 "금리 경로가 지나치게 긴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우리는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경제가 잠재 수준에 근접한 상태에서 완만하게 목표치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시나리오인 범피 랜딩에 대해서는 "점점 가능성이 커지는 하방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테일러 위원은 인플레이션 관련해서는 "아웃풋 및 인플레이션의 기본 요인을 볼 때, 상방 위험은 작다고 본다"고 했다.

    테일러 위원은 이러한 분석에 최근 열린 7번의 위원회(MPC)에서 5번이나 정책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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