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스팁…파월 비둘기 발언에 인하 기대↑
파월 "고용 하방 위험 커졌다"…양적긴축 몇달 내 중단도 시사
10년물 BEI, 3개월여 최저…연내 금리 인하폭 48bp 남짓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졌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와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BEI)은 3개월여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10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80bp 내린 4.02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770%로 같은 기간 4.7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240%로 1.1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2.70bp에서 54.60bp로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은 뉴욕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미 국채금리는 내림세로 뉴욕 장에 진입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유럽 거래에서 4.00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미국 무역법 301조가 중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조선·해운 계열사인 미국법인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한 뒤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반등 양상을 보였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점심 무렵 파월 의장이 등장하자 흐름은 다시 변했다.
파월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 연설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연준은 위험 균형에 대한 평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몇 달 내에 양적긴축(QT)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 후 대담에서 "구인 감소가 실업률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위치에 있다"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준 것은 아니지만 이달 추가 금리 인하는 거의 굳어졌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스의 줄리아 코로나도 설립자는 "10월 금리 인하는 이미 결정됐다"면서 "노동시장에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있다는 시각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연설은 내가 예상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획기적인 발언은 아니었지만, 평소보다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10년 BEI는 장중 2.30% 부근까지 낮아졌다. 지난 7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8bp 남짓을 나타냈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9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6.7%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3.3%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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