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하락…유로·파운드 강세 속 美 금리인하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와 파운드 강세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정국 불안이 한풀 꺾이면서 유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도 영국의 재정 건전성 강화 기대감에 강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4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53으로 전장 마감 가격(99.042)보다 0.189포인트(0.19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실업률은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농업 고용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했다"면서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의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양적 긴축(QT)을 종료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을 두고 "우리는 향후 몇개월 내에 그 시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스톤의 선임 리서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현재 수준의 미 국채 금리는 현재의 연방기금금리(FFR)가 내년 중반쯤 3%로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 강세 속 달러인덱스는 런던장에서 98.73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다 뉴욕장에 가까워질수록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화요일 밤사이 위험자산 선호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이 꽤 많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오후에는 파월 의장이 챙겨보는 베이지북도 나온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69달러로 전장 대비 0.00212달러(0.183%) 높아졌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연금 개혁의 유예를 제안하면서 프랑스 정국 불안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도 프랑스 국채와 유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연금 개혁 후퇴에 따른 재정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보뱅크의 거시 전략가인 스테판 쿠프만은 "채권 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여야의) 타협이 재정 긴축(효과)을 희석해 프랑스 국채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566달러로 전장보다 0.00310달러(0.233%) 상승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정 준칙 완화를 통한 여유 확보는 선택지가 아니라며 "보수당 정부가 재정 통제력을 잃으면서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급등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09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9위안(0.125%)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405엔으로 0.282엔(0.186%)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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