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프랑스 정국 안정 조짐에 유로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와 파운드 강세 속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불확실성이 더해지자 98대 중후반으로 굴러떨어졌다.
유로는 프랑스 정국 불안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파운드는 영국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 의지를 드러내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25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1.687엔보다 0.431엔(0.284%)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엔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일본은행(BOJ)이 "적절한 통화정책"을 한다면 스스로의 위치를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지난 8월 BOJ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5달러로 전장 대비 0.00388달러(0.334%) 높아졌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연금 개혁의 유예를 제안했다.
그간 연금 개혁에 반대해온 사회당은 오는 16일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씨티의 아만 반살 수석 유럽 금리 전략가는 "일단 지금으로서는 이벤트 리스크, 즉 프랑스의 조기 총선의 위험을 피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국 혼란의 진정 움직임에 프랑스 국채와 유로는 강세로 일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들어 1.164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8.713으로 전장 대비 0.329포인트(0.332%)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낙폭을 줄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태를 고조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동할 예정이며, 자신도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는 점을 시사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0.70으로 전달(-8.70) 대비 크게 올랐다. 시장 전망치(-1.0)도 대폭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에 반응해 장중 99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유로와 파운드 강세가 지속되자 이내 강세분을 반납하며 낙폭을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포렉스 라이브의 수석 외환 분석가인 애덤 버튼은 "오늘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을 포함해 헤드라인은 여전히 자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35달러로 전장보다 0.00679달러(0.509%) 상승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정 준칙 완화를 통한 여유 확보는 선택지가 아니라며 "보수당 정부가 재정 통제력을 잃으면서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급등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17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1위안(0.113%) 내려갔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67스위스프랑으로 0.0042스위스프랑(0.524%)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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