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엔화, 과도한 변동성·무질서한 움직임 주시할 것"(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주시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16일 가토 재무상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화가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엔화의 변동성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정치적 안정은 외환시장에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엔화는 일본 정치 혼란으로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 선출 이후 엔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일 공명당이 연립정권에서 이탈한 뒤 그간의 엔화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가토 재무상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만나 세계 경제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했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다.
또 "G7에 무역 관련 보복적 맞대응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카토 재무상은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약 30분간의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세 번째 대면 회의다.
그는 베선트 장관과 지난달 체결된 환율정책에 대한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일본은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외환시장 개입은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경우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BOJ)이 올바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면 엔화는 적절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화의 구체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달 말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총재가 매우 유능하다"고만 답하며 별도의 언급을 피했다.
베선트 장관의 BOJ 관련 발언은 과거의 강경한 어조에서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베선트 정관은 지난 8월 "BOJ이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압박한 바 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6% 밀린 150.65엔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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