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미 무역합의 기대로 하락…3.40원↓
  • 일시 : 2025-10-16 16:30:50
  • [서환-마감] 한미 무역합의 기대로 하락…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미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 속에 하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3.40원 하락한 1,417.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보합인 1,421.30원으로 출발한 이후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1,410원 후반대에서 횡보했다.

    한국과 미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스와프 등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달러-원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미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성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세부 사항들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간 이견들이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향후 10일 내 합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양국 간 논의가 진전되는 기류가 흐르면서 단기 달러-원 오름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미국과 협상을 위해 출국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국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통화스와프 등 협상 쟁점과 관련해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 격차,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한미 협상과 관련해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글로벌 약달러 흐름 속에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따른 엔화 강세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반응해 장중 한때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피가 고점을 새로 쓰는 가운데 나타난 외국인 주식 매수세도 달러-원을 아래로 향하게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6천5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10월 들어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매수에 나섰는데 총 순매수 규모가 무려 5조5천억원어치 이상이다.

    고점 인식에 따라 출회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받쳤다.

    또 한미 무역합의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한 상황은 아닌 까닭에 달러-원 낙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이날 밤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은 공표되지 않을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잇달아 공식 발언을 내놓는다.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스티븐 마이런 이사, 마이클 바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7위안(0.04%) 하락한 7.096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합의 기대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면서도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 경우 원화가 약세로 갔던 부분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에 방문했는데 협상 결과가 나와야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며 "현재는 기대감이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레벨을 낮추고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한미 통상 협상이 대부분의 이슈를 압도하는 가장 큰 이슈"라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연준도 금리를 인하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1,400원대 초반이나 그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기약 없는 레인지 장에 접어들거나 위로 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보합인 1,421.3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22.20원, 저점은 1,41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2억7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49% 상승한 3,748.37에, 코스닥은 0.08% 오른 865.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08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2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11달러, 달러 인덱스는 98.56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8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8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83원, 고점은 199.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7억4천2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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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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