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점진적 완화 제시…"25bp 인하한 뒤 다음 조치 결정"
  • 일시 : 2025-10-16 21:29:30
  • 월러 연준 이사, 점진적 완화 제시…"25bp 인하한 뒤 다음 조치 결정"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관련 "25bp만 인하하고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본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정책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금리 인하 과정을 시작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노동시장에 필요한 초기적 지원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은 약하고 성장은 다소 강한 쪽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경제가 그렇게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고용이 마이너스(-)이거나 제로인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내려오든 아니면 노동시장이 반등하든, 강한 성장률과 매우 약한 노동시장은 함께 존재할 수 없다"면서 "두 가지는 양립할 수 없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GDP가 실제로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면 지금의 수치가 일종의 착시라면 노동시장이 오히려 경제의 진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경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가장 큰 수수께끼"라며 "미국 기업의 금융 여건과 메인스트리트의 금융 여건은 전혀 다르다"면서 "메인스트리트 입장에서 보면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6%가 넘고, 주택 가격은 비싸고, 자동차 대출은 7% 이상, 신용카드 이자율은 20%대다. 이건 미국 가계에 전혀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가 가장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경제 전반에 이중성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투자를 제외하면 고정자본투자는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금융 거품을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내 과열과 버블을 일으키고 있다면 그건 노동시장에도 반영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그런 신호는 없다"고 진단했다.

    월러 이사는 "내가 의회로부터 받은 정책 임무는 두 가지다.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며 "금융시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은 AI에 대한 과도한 투기 때문"이라며 "AI 관련 기대감이 모든 것을 가려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재무부 장관은 아주 체계적인 방식으로 리스트를 보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학과 연준의 정책, 연준의 대차대조표, 그리고 경제 전반과 금융시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약 1시간 45분 정도였는데 어느새 끝나 있더라. 아주 훌륭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랑하려는 건 아니지만, 데이터를 보고 그 너머를 내다보는 능력, 그게 그가 찾고 있는 핵심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자신이 올해 여름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결국은 그게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당시엔 많은 사람이 내 말을 의심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은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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