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이달 25bp 인하…이후에는 지켜봐야" 신중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 29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외교 관계위원회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며 "다만, 그 이후에는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노동시장 간 불일치가 어떻게 해소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GDP 성장이 유지되거나 더 강해지고, 이에 따라 노동시장도 회복한다면 정책이 생각보다 덜 제약적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그 경우 중립 수준으로 전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러 이사는 "반대로,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면 나는 FOMC가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 수준은 현재보다 100~125bp 낮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최근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그 경고가 데이터로 확인된다면 즉시 행동할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까지 내가 알고 있는 바를 보면, 나는 지금의 통화정책 수준에서 완화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현재 정책은 총수요와 경제활동을 다소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나는 지금 상반되는 두 가지 데이터의 충돌을 본다"면서 "경제활동은 경조하게 성장하는 반면, 노동시장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둘 중 하나는 맞지 않는다. 경제 성장이 둔화해 노동시장에 맞춰지거나, 노동시장이 반등해 성장세에 맞춰지거나 해야 한다"면서 "어느 쪽으로 균형이 잡힐지 알 수 없기에 정책금리를 조정할 때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충돌이 향후 몇 개월 안에 어떤 식으로 해소되느냐고 통화정책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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