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런 연준 이사 "중립금리, 실제론 상당히 제약적…경제 충격 너무 빨라"
  • 일시 : 2025-10-16 23:10:49
  • 마이런 연준 이사 "중립금리, 실제론 상당히 제약적…경제 충격 너무 빨라"

    "中 희토류 수출 제한 같은 상황, 기존 모델론 예측 불가"



    (워싱턴=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경제에 충격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생겼다며 그런 만큼 중립 금리도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동하고 있고 지금 통화정책은 실제론 상당히 제약적이라고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말했다.



    마이런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연례 회의에서 "정책금리는 단순히 약간 제약적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당히 제약적인 수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런은 "경제에 충격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립금리 또한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동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인구 증가 같은 요인이 빙하 같은 속도로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에 중립금리도 서서히 변했으나, 지난 몇 년 동안은 30년치 인구구조 변화가 3년에 압축해서 나타난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만큼 경제 구조 전반에 큰 변동이 일어났고 그 결과 중립금리와 인플레이션도 급격히 흔들렸다"며 "통화정책은 올해 들어 점점 더 제약적으로 변해왔고 그 폭은 이제 1.25%포인트 정도로 상당히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이런은 이런 의도하지 않은 긴축 효과를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를 빠르게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런은 경제를 전망하는 방식도 지금은 전통적 경제학과 너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 조건이 같다고 가정한다(all esla equal)'는 전제하에 경제 전망을 세우는 방식이 이제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의 최신 전망도 이 전제를 사실상 버리고 다양한 요인들이 동시에 움직여서 실제 결과는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런은 "가령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 같은 것은 기존 경제 예측 모델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변수"라며 "솔직히 지금의 예측 모델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런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기준금리가 복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엔 50bp씩 세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접근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는 비상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며 "6주마다 25bp씩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은 너무 느린 정책 조정이다"고 말했다.

    마이런은 "미국 경제는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 특히 주거 부문에서 상당한 수준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빠른 속도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며 "지난주까진 없던 새로운 위험들도 나타나고 있어 금리인하의 시급성이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마이런은 통화정책의 시차 또한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더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진 길고 가변적 시기가 있는데 대부분 12~18개월로 보고 있고 어떤 사람은 6개월, 또 누군가는 2년으로 본다"며 "이런 시차 때문에 통화정책은 반드시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예측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지 데이터 의존은 과거지향적"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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