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3천500억弗 선불 요구' 막는 유의미한 진전…굿사인 나올수도"
  • 일시 : 2025-10-17 05:30:01
  • 구윤철 "'3천500억弗 선불 요구' 막는 유의미한 진전…굿사인 나올수도"

    "통화스와프는 원오브뎀…본체는 관세협상"

    "베선트 만났다…韓 외환시장 안정 미국에도 좋다고 해"

    "美, 마스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워싱턴=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의 선불 지급 요구를 막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선불 지급을 막을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처음에는 (우리가 선불 지급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 못하다가 우리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통해서 얘기하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계속 얘기하니까 러트닉 장관도 (베선트 장관에게) 물어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전이 있다고 말한 게 그것"이라며 "김정관 장관도 외환에 대해 언더스탠딩(이해) 높아졌다고 했으니 러트닉 장관도 (외환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또 "제 창구는 베선트 장관"이라며 "(베선트 장관에게) 내부에 얘기해달라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이해가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굿 사인"이라고 했다.

    통화스와프가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우리 외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게 아니다"며 "지금 통상협상은 러트닉 장관과 하는 게 본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도에 따라 외환이 소요가 되면 필요한 외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희들이 통화스와프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많이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게 포인트가 아니다"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방법 '원 오브 뎀'이 통화스와프"라고 부연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 시점에서는 이게 완전히 필요 없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이 적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 스킴에 따라 필요한 외환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게 하는 방법,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가 통화스와프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통화스와프만 보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내가 베선트 장관을 만나면 무조건 통화스와프 논의만 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 중 베선트 장관을 만났냐는 질문에는 "어제 G20 재무장관회의 회의장에서 만났다"며 "미국 재무성에 가서 별도로 만날 시간은 없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은 재무장관이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을 정확히 안다"며 "한국 외환시장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외환보유고라든지 이해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한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센트 장관은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한미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원화가 너무 절하되면 미국도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베선트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거기에 대해 협력하고 지원해줄 용의가 있다"며 "어제 만나서도 (그렇게 말했다)"고 부연했다.

    한국 협상단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방문과 관련해선 "미국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OMB도 마스가와 관련이 있는 모양"이라며 "산업부가 거기 가서 협조도 구하고 설명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는 IMFC 회의 참석 때문에 (OMB에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대미 관세협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라는 게 굉장히 유동적"이라며 "우리 국익에 맞게 빨리 협상을 해서 자동차 관세 등이 낮아지면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 가능하면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