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미 관세협상 경계에 방향성 탐색…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20원 초반대 레벨에서 방향성을 탐색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38분 현재 전장대비 0.80원 내린 1,42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422.1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423.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달러-원은 장중 하락 전환해 한때 1,419.9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협의에서는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3천500억달러 숫자는 7월31일 합의된 내용이라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 방식에서 한국의 입장이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 추후 공개되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은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문제는 한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복잡하다"면서 "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 중간에 모든 사람을 다 만족할 방법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시장 친화적이고 또 정책 변화가 있을 때 피해 보는 사람에 대한 보완정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우리와 희토류 게임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두에 대한 거래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중국은 최소한 이전에 구매했던 만큼의 대두를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째 동결했다.
PBOC는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코스피는 1.3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98.44대로 내렸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3만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PBOC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973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3% 절상고시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1,420원 초반대 레벨에서 제한된 등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큰 변동은 없는 것 같다"며 "지난주와 비슷한 레벨에서 출발해, 좁은 범위 내에서 계속 움직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국정감사와 관련해 한은 총재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율도 조금씩 반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라며 "김용범 정책실장이 대미 출장을 다녀온 뒤 귀국했는데, 추후 공개되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원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90원 오른 1,422.1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3.10원, 저점은 1,419.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51엔 오른 150.8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오른 1.16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9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4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