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日 연정에 상승했지만 보합권으로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치권의 연정 소식에 올랐지만, 일중 고점을 기록한 직후 상승분을 모두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150.60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거래 초반 상승해 오름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지난 주말 사이 일본 자민당과 유신회가 연립 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총리로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환율을 띄웠다. 다카이치 총재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금융 완화를 지지하는 인물로, 그의 총리 선출은 엔화에 약세 요인이다.
미국에서 발발한 지방 은행 신용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한 점은 달러화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부실 대출 문제에 대해 공시하며 신용위험 우려를 촉발했지만, 위기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처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달러-엔은 오전 장 중 한때 0.46% 뛴 151.199엔을 터치했다. 그러나 151엔선을 상향 돌파한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매 등에 환율은 보합권까지 되돌아갔다.
일본은행(BOJ)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도 엔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면서 달러-엔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다카타 하지메 BOJ 정책심의위원은 이날 히로시마에서 열린 경제 연설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 "금리 인상을 향한 시기가 무르익었다"며 "일본에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위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으로 일본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했고, 엔화 매수 심리가 자극받았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15% 올라간 175.75엔, 유로-달러 환율은 0.16% 뛴 1.1669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09% 내린 98.422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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