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근 2~3년 간 외환보유액 축소…금 매입 고민 쉽지 않아"(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정선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큰틀에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추세에서는 금 등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는 고민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금 매입 여부에 대한 질의에 "최근 2~3년 간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방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21년말 4천600억달러를 넘겼다가, 2022년말 4천232억달러, 2023년말 4천202억달러, 2024년 말 4천156억달러 수준으로 매년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져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말에 4천46억달러까지 줄어서 5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간 이후 6월부터 소폭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과정에서는 다른 종류의 자산을 매입할지 여부 등을 쉽게 고민할 수 있는데, 최근 2~3년 동안에는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 매입 계획에 대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단기적으로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금 매입을 중지한 2013년 이후 10년 간은 금보다는 주가가 더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합리화된다"며 "그 이후 최근 3년의 경우 금값 상승의 수혜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에 상당히 수긍하는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다만 최근 3년의 변화를 보고 외환보유액 자산을 변동시키는 것이 좋으냐는 것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며 "최근 3년간 개입을 통해서 줄여가는 국면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쪽으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갔을 때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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