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BOJ,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는 2% 인플레 달성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 관련 "단순히 원가 상승 요인이 아니라 임금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BOJ가 통화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과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닌, 임금이 오르고 소비가 늘어나는 구조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인플레이션이 2% 달성했더라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면 좋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의미다.

사나에 총재는 "경제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BOJ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BOJ와 정부가 정책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정부와 BOJ가 지난 2013년에 공동으로 발표한 '디플레이션 극복 및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와 BOJ의 공동성명'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당시 공동 합의는 아베 신조 총리가 주도한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토대가 됐다. 통화정책 완화와 대규모 재정지출이 핵심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 간에 확실히 의사소통을 추진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미한 3국은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안보, 경제안보 협력이 필요

하기 때문에 전략적 관점에서도 협력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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