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방문 달라진 점은…"환율 등 금융안정 우려↑·반도체 경기 주목"
  • 일시 : 2025-10-23 10:54:56
  • 한은 통방문 달라진 점은…"환율 등 금융안정 우려↑·반도체 경기 주목"

    '금리인하 기조 유지' 문구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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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23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10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통방문) 첫 문단에서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에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만 언급한 것에서 새로 시행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1,400원대로 높아진 환율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음이 드러났다.

    성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이라고 평가했던 것에서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 뿐만 아니라 수출이 계속해서 성장을 개선시키는 요인임을 확인했다.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는 대동소이했다. 지난 8월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를 언급했던 것에서 "양호한 수출 증가세"로 일부 표현이 수정됐다.

    성장률은 지난 8월 올해와 내년 각각 0.9%, 1.6%로 제시했는데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 통방문에서 "미·중 관세협상, 품목별 관세부과, 내수 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에서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내수 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문구를 수정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과 반도체 경기에 따라 향후 성장세가 달라질 수 있는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당 요인이 하방 뿐만 아니라 경기 상방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국내 물가와 관련된 네 번째 문단에서는 지난 8월 전망과 모두 부합할 것이란 의견이 유지됐다.

    금융·외환시장 평가에서는 지난 8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에서 "9월 하순 이후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다"고 꼬집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 이전에는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으로 상승했다고 표현한 것에서 "대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방문의 내용을 종합한 마지막 문단에서는 성장세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유지됐지만 10월 통방문에서는 향후 경기와 관련해 무역협상 뿐만 아니라 "반도체 경기 전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10.2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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