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통위 소화하며 1,430원 중반대…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중반대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하에 여전히 열려있는 입장임을 확인하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5.20원 오른 1,435.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일대비 2.00원 높은 1,431.8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가 레벨을 1,435원대까지 높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로 부동산 시장과 환율 불안정 등이 동결 결정의 배경이 됐다.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고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의 매파 금통위 기대와 달리 한은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달러-원을 떠받쳤다.
코스피가 강보합권으로 올라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천600억원 어치 이상 내다 팔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6위안(0.05%) 하락한 7.091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 인덱스는 99 안팎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283위안으로 올랐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2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통방문이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져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톤은 다소 매파적이거나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현재 환율 레벨이 외환당국 구두 개입이 있었던 레벨이어서 경계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텐데 1,440원대까지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1,4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2.00원 높은 1,431.8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5.80원, 저점은 1,431.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85엔 오른 152.4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내린 1.159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97원에 거래됐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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