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관세협상 잘되면 환율 밑으로 내려가는데 도움"(종합)
"환율, 레벨 타깃하지 않고 변동성 완화 방향 주시"
"8월 이후 환율 상승분 4분의3은 아시아·국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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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피혜림 김지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1,4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한미 관세협상이 잘 될 경우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되면 환율을 밑으로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관세를 아직까지 25%를 내고 있는데 15%를 내는 좋은 방향으로 가면 분명히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달러 인덱스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내부 요인으로 관세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오는 증권보다 우리가 갖고 나가는 투자금이 4배 정도 더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해외 증권 투자가 환율 상승 압력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도 했다.
다만, 이 총재는 환율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는 "어떤 레벨을 타깃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패키지와 관련, 우리나라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이 연간 150억~200억달러 정도라고 한은이 분석한 것에 대해선, "시장 조달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자체 보유한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나 배당을 활용해서 공급할 수 있는 양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시장에는 영향을 안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말 금통위 이후 환율이 급등한 원인에 대해서는 4분의 1 정도가 달러 강세 때문에 기인했고, 나머지는 아시아 통화 흐름과 국내 요인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위안화 약화, 일본의 새 총리 선출 등에 따른 확장 정책 가능성으로 인한 엔화 약세,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 등이 상당 부분 환율 변동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28일 달러-원 환율은 1,387.60원에 정규장 종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장중 1,43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사이 40원 이상 오른 셈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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