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强달러·코스피 약세에 한때 1,440원선 상회…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크게 넓혀 한때 1,440원선을 웃돌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4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9.90원 오른 1,43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대비 2.00원 상승한 1,431.8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431.30원에 하단을 확인한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430원 초중반대 레벨을 잠시 유지했다.
이후 한은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달러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환율은 레벨을 차츰 높였다.
이 총재는 "최근 달러인덱스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내부 요인으로 관세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오는 증권보다 우리가 갖고 나가는 투자금이 4배 정도는 된다면서, 해외 증권 투자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 "어떤 레벨을 타깃하지는 않는다"면서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장중 1,44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한때 1,44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역외 수탁은행의 대고객 측에서 원화 매도, 달러화 매수가 대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수탁 은행의 플로우 처리로 트리거가 촉발돼 물량의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이렇게 환율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환율이 급히 오르니, 외환당국이 다음 구두개입 레벨을 어디로 보고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의 조치가 없다면 환율의 상단은 계속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원 6인 중 4인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2인은 향후 3개월 내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99.05대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1.26%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50엔 상승한 152.4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5달러 하락한 1.159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96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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