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관세협상 불확실성에 1,440원 상회…9.80원↑
  • 일시 : 2025-10-23 16:35:24
  • [서환-마감] 관세협상 불확실성에 1,440원 상회…9.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한때 1,440원선을 넘어섰다.

    관건인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직접 투자 규모가 2천억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 속에 상승 시도가 전개됐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9.80원 상승한 1,439.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00원 높은 1,431.80원으로 출발한 뒤 레벨을 서서히 높이다가 정오부터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탔다.

    오후 1시 무렵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40원선을 상향 돌파했고 1,441.5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보도가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한 언론은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2천억달러를 8년에 나눠 직접 투자하고 1천500억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투자 부담이 상당하다는 인식에 달러-원 상승 베팅이 촉발됐다.

    1,430원대에서의 당국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지지했으나 네고 물량이 소진되고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엔저 심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도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출범하면서 일본은행(BOJ)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고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훌쩍 넘겼고 달러 인덱스는 99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로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으나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인식이 원화 약세 심리에 힘을 보탰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고 신성환 금통위원은 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금통위 당시에 비해 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이 1명 줄었으나 여전히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기자회견에서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아웃풋갭 상황을 언급하면서 경기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달러-원을 위로 향하게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4천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1천2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다만,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7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6위안(0.05%) 하락한 7.091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440원 부근까지 오른 부담감에 하단을 바라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현재 레벨은 담기 부담스럽다"며 "매수 베팅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1,450원까지 열어둘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하락 흐름을 예상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1,440원선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당국 경계감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2.00원 상승한 1,431.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1.50원, 저점은 1,431.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9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8% 하락한 3,845.56에, 코스닥은 0.81% 밀린 872.0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4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3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00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0.93원, 고점은 202.12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8억5천3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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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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