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금리 인하에 'QT 종료' 더해지나…주 초반 입찰도 주목
연준, 25bp 인하 기정사실…양적긴축도 종료 가능성에 무게
월·화 국채 입찰 세건…FOMC 일정과 겹쳐 압축적으로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 종료 결정까지 나올지가 관심사다. QT 종료에 더해 연내 한 번의 추가 금리 인하 힌트까지 제시된다면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주 초반에는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미 국채 입찰을 소화해야 한다.
미 재무부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세 건의 이표채 입찰을 실시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와 5년물 700억달러어치가 27일 오전과 오후 입찰에 부쳐지고, 7년물 440억달러어치는 다음 날 오후에 뒤를 잇는다.
미 국채 이표채 입찰은 보통 화요일에 시작돼 사흘 동안 이어지지만, FOMC와 일정이 겹치면서 주 초반에 몰아서 치러지게 됐다. 이와 함께 다음 주 나올 회사채 발행 물량이 FOMC 전에 쏠릴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0.50bp 내린 4.0050%를 나타냈다. 4주 연속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4860%로 2.70bp 상승했다. 3주째 이어졌던 내림세가 끊겼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5950%로 전주대비 1.20bp 하락, 4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중단기물과 장기물 수익률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1.90bp로 전주대비 3.20bp 좁혀졌다.(플래트닝)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면서 셧다운이 경기에 미칠 우려도 좀 더 짙어진 가운데 QT 종료 기대감이 강해졌다. 다만 국채 수익률의 전반적 레벨이 낮아지면서 추가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국제유가가 주 후반 급등한 점은 국채 수익률의 하단을 지지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민간 경기지표 호조와 입찰 경계감에 영향은 되돌려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0bp로, 전주대비 1bp 남짓 축소됐다. 연내 두 번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2%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은 3.8%에 그쳤다.
◇ 이번 주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 국채금리는 양국 간 합의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된다면 10년물 금리 4.0% 선의 지지력이 확연하게 약해질 수 있다.
셧다운이 해결될 조짐이 없어 공식 경제지표의 부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관의 경제지표로는 S&P·케이스쉴러 8월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9월 잠정주택판매(29일),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1일) 등이 있다.
FOMC는 9월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이번 기자회견 논조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올해 마지막으로 남은 12월 회의에서의 인하도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QT 종료 결정이 내려진다면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재확대(Not-QE)가 언제 시작될지로 이동할 수 있다. 관련 발언이 기자회견에서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지난 15일 송고된 '[ICYMI] 美 머니마켓 우려에 QT 종료 가시권…'Not-QE'는 언제' 기사 참고)
주 초반에는 프랑스 정국 이슈가 다시 글로벌 채권시장을 강타할 위험이 있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PS)이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부유세 도입을 요구하며 정부 붕괴를 위협하고 있는 까닭이다.
정부 신임 투표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회당은 27일까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부를 붕괴시키겠다는 입장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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