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中 정상회담 등 이벤트 봇물…佛 정부 재붕괴 위험도
  • 일시 : 2025-10-26 13:49:26
  • [뉴욕환시-주간] 美中 정상회담 등 이벤트 봇물…佛 정부 재붕괴 위험도

    FOMC 이어 BOJ도 통화정책회의…'인상 반대표' 또 나올지 지켜봐야

    프랑스 사회당, 부유세 요구하며 '정부 붕괴' 위협…월요일 데드라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숨 가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로존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까지 줄을 잇는 가운데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프랑스의 정국 혼란 재발 위험이다.

    프랑스 사회당(PS)은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부유세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주 막판 정부 붕괴를 위협하고 나섰다. 정부 신임 투표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회당은 27일까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부를 붕괴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수아 바이루 전 정부가 지난달 초순 붕괴한 뒤 프랑스 정국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의 깜짝 사임 및 재임명 등을 거치며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연금 개혁은 내년 대선까지 중단되게 됐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으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잇달아 강등되는 곤욕을 겪었다.

    프랑스 정부가 다시 붕괴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이라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프랑스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속에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총리 취임이 엔화 약세를 이끌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01포인트(0.41%) 높은 98.936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50일 이동평균선과 100일선이 위치한 98 초반대 바로 위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후 완만하게 고개를 들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2.859엔으로 전주대비 1.48% 급등(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고치다.

    달러-엔은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 속에 주 후반 153엔 선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80달러로 전주대비 0.2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주 초반에 그친 가운데 유로-달러는 대체로 1.16달러 초·중반대에서 등락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7.74엔으로 전주대비 1.2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100달러로 0.88% 하락했다.

    위안화는 변동이 제한적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59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0% 내렸다. 한때 7.1160위안까지 하락,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는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번 회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 종료 결정까지 나오는지에 더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

    QT 종료에 더해 연내 한 번의 추가 금리 인하 힌트까지 제시된다면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FOMC는 9월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FOMC 발표일 오전에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정책금리를 2.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경기에 계속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 간 합의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는 미 국채금리와 함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은 한국시간으로 점심 무렵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BOJ는 애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일인자 부상 이후에는 동결로 컨센서스가 완전히 기울었다.

    다만 지난달 회의에서 다카다 하지메, 다무라 나오키 위원이 25bp 인상을 주장하며 '깜짝' 반대표를 행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유럽중앙은행(ECB)도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는 핵심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2.00%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해결될 조짐이 없어 미국 공식 경제지표의 부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관의 경제지표로는 S&P·케이스쉴러 8월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9월 잠정주택판매(29일),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1일) 등이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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