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미중 화해·4천피 돌파에 낙폭 확대…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초반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9분 현재 전장대비 5.40원 내린 1,431.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436.7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에 고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 레벨을 차츰 낮췄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간밤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개략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코스피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하면서 환율의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 주가도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한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은 달러-엔 흐름을 따라 한때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달러-엔이 제한된 하락 속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1,430원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는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달러-원은 1,430원 초반대에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오는 28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81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7% 절상고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4만9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초반대에서 내림세를 이어갈 것을 내다봤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할 경우 달러-원도 1,420원대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하면서 환율이 1,430원까지 하락했는데, 이 외에 주목되는 이벤트는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달러-엔이 조금 빠지면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관련 '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오전에 장이 열리자마자 환율이 많이 빠졌다"며 "기술적 관점에서 1,430원 초반대가 단기적인 하단 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는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판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가운데 전장보다 0.40원 내린 1,436.7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6.70원, 저점은 1,43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70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6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1엔 오른 152.97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상승한 1.1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7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26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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