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낙관론에 증시 사상 최고…채권 혼조·달러↓
  • 일시 : 2025-10-28 05:58:08
  • [뉴욕마켓워치] 美中 낙관론에 증시 사상 최고…채권 혼조·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표지수인 S&P 500은 사상 처음으로 6,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30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갈등을 누그러뜨리면서 낙관론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속에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됐지만 수익률곡선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장기금리는 주요 레벨을 지켜내지 못하고 장중 하락 반전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헤드라인 주시 속 달러는 뉴욕장 내내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유로는 독일의 기업 심리 개선과 프랑스의 정국이 일시적으로 안정되자 강세 압력을 받았지만 그 강도는 크지 않았다.

    뉴욕 유가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량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두고 "느낌이 좋고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이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포인트(0.71%) 오른 47,544.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47포인트(1.23%) 뛴 6,875.16, 나스닥종합지수는 432.59포인트(1.86%) 급등한 23,637.46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을 끝낸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두고 "느낌이 좋고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이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무역 합의의 틀이 논의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베선트는 설명했다.

    미·중 무역회담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8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중국과의 긴장감이 기대감으로 전환하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관련 기업의 대중(對中)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 심리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에 좋은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두 최대 교역국은 다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산업에 대한 많은 전망은 중국을 제외한 것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중국을 다시 주가에 고려하게 되면 시장은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실적 전망치에 중국 매출은 없는 수준으로 전제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크리도 테크놀로지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엔비디아는 2.81% 오르며 190달러선을 회복했고 브로드컴과 ASML, AMD도 2%대 강세였다.

    퀄컴은 엔비디아 및 AMD와 경쟁할 수 있다는 AI 칩을 발표한 뒤 주가가 11% 급등했다.

    인텔도 3.29% 상승하며 실적 개선으로 얻은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모두 올랐다. 이번 주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이 대거 발표되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다.

    알파벳은 3%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4.31% 상승했다.

    미국이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중단했지만 시장은 일단 미·중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주말 간 캐나다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며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2% 넘게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3.0%로 반영됐다. 75bp 인하될 확률은 제로로 돌아갔고 25bp 인하될 확률이 6.9%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8포인트(3.54%) 내린 15.7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10bp 내린 3.9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010%로 같은 기간 1.7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690%로 1.8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1.30bp에서 49.5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초순 이후 처음으로 50bp 선을 밑돌게 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까지는 장단기물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00% 및 4.60%를 웃돌았다.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자 장기물 금리는 서서히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10년물 4.00% 선과 30년물 4.60% 선이 모두 다시 무너졌다. 30년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오전 일찍 실시한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입찰에는 84억달러의 수요가 들어왔다. SRF는 연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오후 SRF 입찰에는 수요가 없었으나, 하루 전체 기준으로 2분기 말이었던 지난 6월 30일(110억7천5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틀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QT) 종료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슈로더의 닐 서덜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QT 종료에 대해 "이는 미 국채와 같은 채권시장에 또 다른 호재"라면서도 "다소 채권 매수를 고려할 만하지만,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3~4개월 전만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진 않다"고 진단했다.

    오전과 오후 잇달아 실시된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은 모두 무난하게 치러졌다. 낙찰 수익률은 시장 예상을 그다지 벗어나지 않았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년물 690억달러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50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571%에 비해 6.7bp 낮아졌다.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0.1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약간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700억달러어치의 수익률은 3.625%로 결정됐다. 지난달 3.710%에 비해 8.5bp 낮아졌다.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은 0.1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소폭이나마 낮게 결정됐다는 얘기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견조한 입찰이었다고 말하겠다"고 평가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0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5.0으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만에 반등했으나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는 3개월 연속 밑돌았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8bp 남짓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약 2bp 축소됐다. 연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FOMC가 이번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7.8%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2.2%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90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2.828엔보다 0.072엔(0.047%) 높아졌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스콧 베선트 장관과 회담 후 "베선트 장관은 아베노믹스의 정신을 계승한 '사나에노믹스'가 잘 작동하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베선트 장관과 통화나 외환 정책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3.192엔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누그러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76달러로 전장보다 0.00160달러(0.138%) 상승했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0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8.4로 전달(87.7)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88.0)를 웃돌았다.

    ifo의 클레멘스 푸스트 연구소장은 "향후 기대감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며 "기업들은 내년에는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일단 정부 붕괴 위기를 넘긴 상황이다. 이날까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정부에 부유세 수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던 사회당은 이번 주말까지 정부 붕괴 여부를 결론 내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프랑스 국채와 유로는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09로 전장보다 0.099포인트(0.100%) 내려갔다.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주시 속 뉴욕장에서 급등락 없이 박스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느낌이 좋다"며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의 최종 타결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 속에 99선 턱밑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98.8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OFX의 브렛 오타와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에서 혼재된 미국 경제지표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했지만, 명확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의 혼조 흐름은 완화한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경기 활동 간 줄다리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케임브리지 커런시의 앤터니 불 외환 디렉터는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시장은 눈을 가린 채 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투자자는 달러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노동시장 균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인하 기대감은 완전히 반영돼 있다고 부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88위안으로 전장보다 0.0167위안(0.234%) 하락했다.

    ING의 외환 리서치 글로벌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 환율을 계속 낮게 설정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앞둔 선의의 손짓인지, 아니면 중국 내수를 부양하려는 신호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위안 강세는 대체로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이며,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5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02캐나다달러(0.014%)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와 만나고 싶지 않다.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의 관세 반대 광고를 빌미로 캐나다와 무역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9달러(0.31%) 내린 배럴당 61.3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주말 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을 끝낸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시장에선 결과물은 불확실하지만, 양국 정상이 최소한 냉랭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는 그간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계속 전쟁 군자금을 확보했다며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이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인 바 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시장은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참모진을 만나 무역 협상을 하면서 대부분의 입장 차이를 마무리 짓길 바라고 있다"며 "원유 선물가격은 그런 가운데 지난주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한숨 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WTI 가격은 장 중 60.67달러까지 내려가다 낙폭을 줄였다.

    키슬러는 "선물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의 감소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조치가 글로벌 공급에 얼마나 실제로 변화를 줄지에 대해선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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