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스피 PBR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아…상승 여력 충분"
"코스피 4,000 돌파,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정상화되는 과정"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국내 주식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주요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근 경제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정책 효과로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6월 20일 3,000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았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우리나라 증시 상승률은 46.1%로 미국(14.9%), 일본(29.9%), 중국(18.0%), 대만(29.0%) 등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이달 24일 기준 주가지수를 지난 5월 30일 지수와 비교한 수치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지난 6월 이후 순매수한 금액은 20조원에 달한다. 9월 이후에는 12조3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기재부는 현재 주가 상승세가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전날 기준 코스피의 PBR과 PER은 각각 1.3배와 18.4배로 미국(5.6배·34.8배), 일본(2.6배·22.0배), 중국(1.6배·19.5배), 대만(3.1배·23.3배)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 전략을 제기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과 방산, K-컬처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이 정부 개혁 의제와 맞물리며 (코스피가) 최대 4,200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주요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최고 수준이나 한국의 밸류에이션은 최고치 수준이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외국인 지분율이 34.9%로 지난해 7월 10일 전고점(36.1%)과 장기평균(35.0%)을 하회한다는 점을 근거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지속 등으로 향후 기업 실적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훈 국장은 "앞으로도 시중자금 흐름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등 생산적 부문으로 대전환해 코스피 5000을 달성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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