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역외 원화결제 기관 도입…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 전용망 구축
  • 일시 : 2025-10-28 15:00:01
  • 외환당국, 역외 원화결제 기관 도입…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 전용망 구축



    [출처 : 기획재정부]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외환당국이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도입하고, 기관의 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RTGS)'를 지원하는 전용망을 새로 구축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선진국 통화 수준으로 높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및 결제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우선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개설한 원화계좌(Nostro Account)를 통해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보유·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거주자 간 원화 지급과 결제를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개념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허용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존 한은 금융망(BOK-Wire+)과 별도로 역외 원화결제 기관의 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RTGS)'를 지원하는 전용 결제망을 내년 중 한은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야간 시간대에도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참석 기관들은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확대하기 위한 여러 과제를 점검했다.

    중개사 및 시장참여자와의 협의를 통해 시스템, 회계처리, 인력 및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 시기와 세부 방안을 연내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 시간대 국내 은행의 거래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지점 및 전자외환거래(eFX)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월 발표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과 관련해 결제 마감 연장에 따른 인력 부담 완화 및 결제 유동성 관리 방안 등 보완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는 현재 오후 5시 30분까지인 BOK-Wire+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증권 투자 시 겪는 결제 시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시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일 차관은 "외환시장 개선방안 추진을 통해 해외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포함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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