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선진국 고금리는 '뉴노멀'…취약신흥국 등급 강등 우려"
  • 일시 : 2025-10-28 15:41:53
  • 국금센터 "선진국 고금리는 '뉴노멀'…취약신흥국 등급 강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선진국의 높은 장기국채 금리 수준이 재정지출 축소와 내수·교역 위축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여건을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로 전제하고 재정 및 투자 운용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는 28일 '선진국 장기금리의 고수준 형성 배경과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을 제외하면 선진국 경기가 취약한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장기금리 유지는 구조적 재정 악화, 소비회복 지연 등을 유발해 경기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 5개 선진국의 10년물 금리는 지수화(단순평균) 기준, 수년간 상승세를 지속한 이후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위대 국금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미 국채 10년물은 연방정부 셧다운 등 영향으로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2022년 이후 차트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우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낮지만 2022년 이후 계속 오르고 있으며, 영국 금리는 작년 2월 이후부터 미국보다 높게 수준에 형성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의 금리는 9월 중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10월 들어 다소 반락했다"면서 "양국은 유로존의 핵심 국가로서 스프레드 차이는 존재하지만, 장기간 높은 동조성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재정적자 확대, 정부부채 증가, 국채 공급 증가, 물가 상승 기대 등을 꼽았다.

    국금센터는 선진국의 지속적인 고금리 환경이 경제주체의 차입비용 증가와 보유채권 평가손실 증가, 취약부문에서의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선진국의 제약적인 금융 여건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신흥국 수출이 감소할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장은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의 장기금리가 100bp 상승할 경우, 신흥국 통화는 평균 6% 절하됐다"며 "이 경우 대외 차입 여건 악화를 반영해 취약 신흥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발생할 수 있고, 달러화 부채가 증가한 신흥국의 상환능력 저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높은 금리는 통상적인 경기회복 신호로 볼 수 없다"며 "오히려 글로벌 경제활력을 크게 약화하고 신용위험을 부각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김 부장은 제언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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